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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그리고 글/흔한 다이어리

권고사직의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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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니던 회사에서 권고 사직 당했다.

 

물론 이유는 회사의 경영 악화로 인한 권고 사직잼

 

사실 그 회사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먼저 뒤통수 맞은 꼴

 

당시 거지 같은 절차와 기분을 정리하고자 한다.

 

1. 상사의 설명과 거지 같은 기분의 등장

일주일을 마감하는 금요일에 일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상사가 불러 우리 그만 사업을 할꺼야잼

물론 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좆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 걸 당하니 매우 좆같아 졌다.

 

2. 통보 당일 직원들과 술 한잔

조촐한 모임

좋지 못한 경영상황으로 많은 직원들이 나가게 되었고, 이 때문에 조촐한 모임이 급 결성되었다. 다들 회사 사정에 대해 눈치를 가지고 있었으나, 그냥 저냥 존버 했던거 같다. 이 시국에 그냥 나가는 것은 사실상 자살행위였으니까

 

3. 그냥 좆같음의 연속

매우 좆같을 때 마시면 소주의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직원들과 술한잔을 했지만, 기분이 매우 좋지 못하였고, 이겨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없었고 집에 가서 그냥 마시던 술을 더 마실려고 술을 더 사왔다. 그리고 그냥 유튜브 아무거나 틀어놓고 마셨다.

 

4. 설마 나 진상됬나?

필름이 끊기고 일어났을 때 충전 안된 폰을 보고 놀랬을 때

술을 마신건 생각이 나는데 일어나니 바닥에서 자고 있더라. 컴퓨터도 끄고 잔걸 보니 그냥 잔거 같은데, 혹시나 좆같음에 어디 아무나 전화를 걸어 하소연했는 줄 알고 폰을 뒤졌으나, 그런일은 없엇다.

 

5. 매우 개시발

모든걸 파괴하고 싶은 그 마음

술에 좋지 못한 상태로 깨어나 좆같음을 느끼고 있어서,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유머사이트나, 게임, 영상을 보거나, 즐겨볼려고 했으나, 그 하는 잠시동안만 잊었고, 그것이 지나면 좆같음이 몰려왔다.

 

6. 다른 직원의 전화

슬픔 그 자체

그 이후 같이 퇴사당한 직원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다들 자기들이 알아볼 수 있는 루트 즉 노무사나 법률 조항 등등을 알아보면서 대처방법을 논의 하고 있었다. 권고사직이라는 명목으로 그냥 사직서를 쓰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다는 말 등등 퇴사는 현실로 다가왔다.

실업급여는 자진퇴사일때는 받질 못하지만, 회사의 좋지 못한 상황의 경우 받을 수 잇다는게 유튜브 영상이나, 다른 법률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아무튼 좋지 못한 상황이므로 우린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라는 것이 중요한 결론이었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퇴사 통보이다 보니 사실 다들 어리둥절한 느낌을 받았다.

 

7.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전화

거지같은 마음을 이겨내고자 게임을 하던중 부모님에게 전화가 왔고,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좋지 못하니 밖에 나가지 말라 등등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이사와, 대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이후 자연스럽게 퇴직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애써 부모님께서는 그냥 뭐 이것도 경험이니 다음에 좋은데 가라는 식으로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셨다.

참 슬픈건 나인데, 오히려 당사자 보다 더 아프게 느꼈다.

 

8. 그리고 월요일

아무것도 정해져있지 못한 상태에서 출근은 매우 좆같았다.

하지만 감정이 그렇게 오래가지 못하다는 것에 감사를 해야 할것 같다.

그 좆같음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해소가 되는 느낌은 시발 아니고

그냥 이유나 들어보고 싶었다. 그냥 뭐라 하는지 들어나보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점심시간이 지나고 3시 4시 5시가 지나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다.

 

결국 그러다 오후 5시 30분에 통보 아닌 통보로 사직서 받겠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냥 나가는 직원들에게 아무런 소리도 안하고 그냥 상사급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끝나는 것으로 끝났다.

 

그리고 끝

 

9. 이것도 경험?

누군가 그랬다. 이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그런데 너무 시발이다.

좋지 못한 경험이다.

아니 어찌보면 이 저 성장 시대와 특이점이 남발되고 있는 현실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운 것은 참 거지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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