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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그리고 글/그 선박

그 선박 cu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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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길들이기


- 이소설은 자작입니다-




이미지 출처:http://www.vop.co.kr/A00000365815.html

위 사진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A선사의 박대리은 담배를 물었다.


"아...진짜 이번에 잘 접대해야 잘 일이 시작될텐데...그 놈들은 왜이리 사사건건 트집이야? 지들 배도 아니면서 이건 뭐다 저건 별로다...어쩌라는거야?"


박대리과 밑 부하직원들은 높으신분들의 압력으로 인해 지난 3주간 개선사항 지적질에 의해 시달려 왔다.


이 건이 이상하다고 지적받고 수정하고 다시 수정하고 다시 수정했는데 기본안이 더 좋다고 하고... 그래서 매우 시간이 부족해졌다.


그 때문에 A선사는 운항을 하지 못해 기업손실이 이만저만 늘어났다. 그 덕분에 박대리는 상사에게 매우 많은 인신공격까지 당해야만 했다.


사실상 그냥 화풀이였고 그걸 아는 박대리는 그저 속을 삭혀야 했다.


"야 좀 깔끔하게 해봐. 야 김사원 그건 거기에 냅두면 안되지! 아 쫌!!"


잠시 쉴려고 했던 박대리 눈에 신입사원인 김사원의 행동이 그의 기분을 언짢게 했다.


이러다가는 다시 몇주간의 강제적인 야근이 이루어질것이 뻔하기에 어쩔 수 없이 짜증을 냈다.


"어이 박대리 쉬면서 해. 저것들 진짜 우리보고 알아서 기어라? 이런 사인 보는거지? 그지? 박대리?"


송차장이 박대리에게 생수병을 가져다 주면서 말했다.


"그냥 저것들이 원하는대로 알아서 기어주자. 이렇게 하다가는 진짜 회사 망해. 미안하지만 자네 메일로 수정해야 할 사항 보내놨어. 그거 보고 정리해서 다음 주 월요일에 내 메일로 보내줘. 진짜 저놈들 짜증난다 정말" 라고 말하며 송부장은 투덜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아 씨발 진짜 저 사람은 왜 아름다운 금요일에 수정사항을 건내주는 건 도대체 뭐야!"


박대리는 부하직원과 다시 야근할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왔다. 3주간의 야근으로 인해 생긴 부서의 사기저하, 짜증을 억지로 참아왔만...이번도 참아야 했다. 억한 심정에 무작정 나가면 힘든 취업시장의 현실과 아픈 가족을 생각해서 다시 한번 참아야 했다.


"아...씨발...."


박대리는 다시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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